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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집수리 비용에 집주인들 허리 휘청

#. 최근 화장실 변기 물통이 고장 나 플러밍 업체에 도움을 요청한 스티브 박(40대)씨는 1회 출장비용을 듣고 순간 망설였다. 김씨는 “물통 부품 하나가 고장나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팬데믹 전에는 출장비가 100달러 안팎이었는데 지금은 150달러로 뛰어서 놀랐다. 혼자 고쳐볼까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물가 인상으로 집수리 비용도 치솟고 있다.     한인 핸디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수리 비용은 팬데믹 전보다 최소 30~40% 올랐다. 특히 집수리에 꼭 필요한 각종 자재비 인상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LA가주오케이핸디맨 제이슨 김 대표는 “집수리 비용이 올라간 가장 큰 요인은 자재비”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0.99달러 하던 소모품은 3달러, 스모그 디텍터는 15달러에서 40달러, 가정용 에어컨 충전 개스비도 200달러 하던 것이 600달러까지 올랐다고 했다. 그는 “자재비가 너무 오르다 보니 집수리를 의뢰한 소비자는 무조건 비싸다고 한다”며 “집을 고치려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우리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플러밍24 케빈 심 대표도 “요즘 욕실, 부엌 등을 리모델링하거나 부품 등을 바꾸려면 자재비 30~40%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건비도 집수리 급증에 일조했다. 관련 업계는 인건비 부담을 호소한다. 현재 경험 없는 인력이라도 8시간 기준으로 180~200달러는 줘야 한다고 전했다. 팬데믹 전에는 120~140달러였다고 했다. 경력자의 경우 140달러에서 최소 20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얼마 전 가정용 온수기를 수리했던 라크레센타 거주 김현수씨는 “온수기 부품은 워런티가 있어서 무상으로 받았지만 출장 인건비는 800달러나 됐다”면서 “겨우겨우 깎아서 600달러를 줬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집안 단순 부품 교체나 당일 수리 등으로 핸디맨을 고용할 경우 ‘1회 출장비’는 80~120불로 팬데믹 전 50~80달러보다 5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는 수리에 필요한 자재를 인터넷 등으로 가격을 비교한 후 직접 구매한다. 이후 전문가에게 수리를 맡기고 인건비만 지급해 집수리비를 절약하려는 집주인들도 많아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재 구매를 놓고 업체 측과 마찰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집수리 비용이 치솟다 보니 집주인뿐만 아니라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모델링 의뢰는 줄고, 꼭 필요한 수리만 하는 집주인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제이슨 김 대표는 “리모델링을 의뢰한 고객들이 견적을 받으면 최종 결정까지 전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업계의 경기가 많이 위축됐고 일감도 줄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불경기를 견디고 있다. 케빈 심 대표는 “한인 플러밍 업계는 주류사회와 비교해 가격이 30% 저렴하다. 수리가 필요한 한인 분들이 우리를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LA데일리뉴스는 2024년 기준 집수리 비용이 5년 전보다 평균 40%나 더 필요하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집수리 견적서 집수리 비용 현재 집수리 최근 집수리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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